토종 소나무 군락지인 울진소나무(일명 금강송)에 대한 학술조사 결과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울진군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함께 23일 서면 소광리 울진소나무 숲 등지에서 개최한 '울진소나무 숲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울진소나무의 형질이 우량한 등 보전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홍성천 경북대 교수는 '울진 소나무림의 생태와 보전전략'이라는 논문을 통해 "소광리 일대에서 자라는 울진소나무는 소나무 유적종 중 비교적 잘 보전이 돼 있는 충남 서해안과 대관령 등지의 금강송보다도 수고가 5m이상 높은 35m이며, 수령도 이들 지역이 100년 내외인데 비해 200년 이상의 노송들이 즐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또 "울진소나무는 일반 금강송처럼 목재의 뒤틀림이 적고 수피가 붉은 색을 띠는 등의 특징외에도 마디 사이(절간)가 길어 옹이가 적고 수피가 얇으며 수령이 많아짐에 따라 수피가 거북등 모양으로 변형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울진소나무 자생지 일대는 화강편마암 지역으로 풍화가 많이 진척됐으며 토양 pH 유효인산 전질소 등의 함량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 교수는 "울진소나무도 극심한 식생경쟁과 솔잎혹파리 등의 피해로 쇠퇴일로에 있으며 후계수도 절대 부족하다"며 "소나무 숲 보전을 위해선 소광리 일대를 '소나무 육성 특정지구'로 지정함과 동시에 장기종합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黃利珠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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