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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TV 포컬프로 공격적 편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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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방송사들이 전체 방송시간에서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을 점차 늘리거나 로컬(Local) 프로그램의 질적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방송사의 일부 자체제작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상당수 지역 시청자들의 반응은 프로그램의 질과 관계없이 여전히 냉소적이어서 로컬 프로그램 정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7월 현재 대구지역 각 방송사의 전체 방송시간대 대비 자체제작 프로그램 방영비율을 보면 △TBC 21% △대구MBC 15% △대구KBS 6·2% 등이다. 이 비율은 외환위기 발생직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율이 지역 방송사 가운데 가장 높은 TBC의 경우, 외환위기 직후보다 약 6%가량 증가했다.

게다가 지역 방송사들은 하루 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가량을 자체 제작 프로그램 방영시간대로 잡는 등 공격적 편성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대구MBC는 이 시간대에 '시사기획 오늘' '문화공감' '텔레콘서트 자유' '퀴즈 행운을 잡아라' 등을 포진시켰고, TBC는 '떴다! 우리동네' '가슴을 열어라 틴틴' '라이브 콘서트' 등을 편성해놓고 있다.

특히 대구MBC의 '시사기획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꼼꼼하게 접근하면서 시청률이 10%를 넘어섰고, TBC의 '떴다, 우리동네'는 44회에 이르면서 비교적 장수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등 일부 지역 프로그램은 예상외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시청자들은 지역 방송에 대한 '선입관적 냉소'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달 초 대구지역 한 방송사의 시청자 의견란에는 '로컬 방송을 빨리 중단하라'는 한 시청자의 독설이 쏟아졌다.

이 시청자는 욕설을 섞어가며 지역방송 무용론을 폈다. 뿐만 아니라 KBS·MBC·SBS 등 서울지역 방송사에도 지방방송을 못하게 하라는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MBC 공재승(42) 편성부장은 '시청자위원회에서는 로컬방송을 강화하라고 충고하지만 막상 늘리면 비난만 쏟아진다'며 '정부도 지역방송이 질높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기금조성을 도와주는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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