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존슨(33)이 모리스 그린(26)과의 '기싸움'에서 이겼다.존슨은 23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미국육상대표선발전 남자부 200m 4조예선에서 19초89, 올시즌 2위기록을 세워 1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나갔다.
그린도 3조에서 20초29로 힘겹게 1위에 올라 24일 오전 8시에 열릴 준결승 1조에서 존슨과 '전초전'을 갖게 됐다.
존슨은 '세기의 대결'을 하루 앞두고 세계기록(19초32) 보유자다운 면모를 한껏과시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시즌기록(19초71)을 갖고 있는 존슨은 60m 지점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경련이 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역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존슨은 "내일 아침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아직 가벼운 통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그린은 컨디션 난조에다 맞바람까지 불어 부진한 기록을 낸 데 잔뜩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결승까지 말을 하지 않겠다"고 인터뷰까지 거절해 대조를 보였다.장외에서 뜨거운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은 예선에서도 치열한 눈싸움을 펼쳤다.
예선을 먼저 치르고 걸어나오는 존슨은 상대를 외면하려했으나 그린이 매섭게 쳐다보자 역시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고 선수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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