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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퇴진론 해프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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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장의 '3부자 퇴진론'에 마음을 졸였던 정몽구(MK) 현대차 회장 진영이 한때의 혼란을 수습하고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현대차는 "MK도 퇴진대상"이라는 외환은행장의 '직격탄'을 맞고 백방으로 진의를 파악했으나 결국 정부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본질은 계열분리=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부 고위층의 의중도 MK퇴진을 요구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행장의 발언을 곧 정부의 의지표현으로 해석할 근거가 부족한 만큼 일종의 '해프닝'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현대사태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부분은 계열분리 밖에 없다는 점을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본질과 무관하게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번질 경우 현대사태의 신속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MK퇴진론'이 확산될 경우 현대사태의 본질인 계열분리와 현대건설의 자구계획마저 그르칠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MK가 계속 언급될 경우 '물밑 전선(戰線)'이 안팎에 각각 형성되면서 현대사태가 또다른 양상으로 치달을 지 모른다는 우려도 현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 때문에 김 행장의 발언이 의도와 무관하게 와전돼 일어난 '우발적사고'로 판단하면서도 그 배경 파악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MK가 퇴진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가신(家臣)그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씨는 남아있다=3부자 퇴진론은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단골메뉴'다. 배경이 어떻든 간에 자꾸 거론된다는 것은 앞으로도 언제나 다시 불거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 구조위 관계자는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또 은행장의 말을 그냥 '허언(虛言)'으로 흘려버리기에는 찜찜한 구석도 없지않다. 이런 점들은 MK 진영이 쉽게 마음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일이 쟁점으로 재부상할 가능성은 19일까지 제출할 현대의 자구계획에 대해 정부와 채권은행이 3부자 퇴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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