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부처 두 '金炳日' 차관급인사 동반승진

11일 차관(급) 인사에서 두 '김병일(金炳日)'의 동반 승진이 관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병일 신임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병일 신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두사람 모두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이름이 한자까지 똑같고 공직생활 중 승진시기도 엇비슷해 이름에 관운이 있다는 얘기가 공무원들 사이에 돌고 있다. 고향도 각각 경북 상주와 경북 의성으로 비슷하다.

김 차관은 행시 10회로 경제기획원 조정과장, 예산정책과장, 국민생활국장, 기획예산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 5월 조달청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해 후배인 행시 11회로 경제기획원 동향분석과장, 총무과장, 공정위 경쟁국장, 정책국장 등을 거쳐 작년 5월 사무처장으로 승진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경제기획원 시절에는 우편물이 다른 방으로 배달되거나 전화가 잘못 걸려오는 에피소드를 자주 겪어 나름대로 인연을 맺었다. 승진 등 인사발령때도 엉뚱한 축화전화나 전보를 받기도 했다.

김 차관이 예산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예산통으로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김 부위원장은 상대방을 편하게 할 정도로 유연성과 대외업무능력이 돋보인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71년 행시 10회 1차에 합격한 뒤 자신이 없어 2차를 포기했는데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당시 신문에 실린 합격자 명단에서 김 차관의 이름을 보고 아들이 합격할 걸로 오인해 동네 잔치까지 치른 적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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