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유행하는 노래들을 엮은 앨범 '기러기떼 나르네'를 최근 발표한 귀순 여가수 김은실(예명). 전화 인터뷰에서 그녀는 '귀순자'라는 신분을 의식한듯 본명과 나이조차 밝히려하지 않았지만 남한에서의 가수생활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는 못했다.
"남한으로 와서 북한노래를 부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게다가 음반까지 낸다는 것은 더더욱 믿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녀는 제3국을 통해 귀순했다. 평안남도의 한 지역예술단체에서 7년간 가수로 활동했다는 김은실. 북한에서의 경력이 있어서인지 북쪽억양 완연한 그녀의 목소리에는 남한에서의 가수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는 '휘파람'이예요. 남한 사람들도 이젠 많이 알고 있더군요. 경쾌한 리듬과 멜로디때문에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노래죠. 그 다음 인기곡이라면 '도시처녀 시집가네' '기러기떼 나르네' 등이예요. '도시처녀…'는 환갑잔치 등에서, '기러기떼…'는 8·15 등 중요한 행사때 많이 부릅니다"북한가요 2집과 3집도 김은실의 목소리를 통해 곧 나올 예정. 그녀는 3집까지 끝내면 한국가요도 불러 본격적인 남한 가수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남한에서는 트로트풍외에도 여러가지 장르의 노래가 있지만 북한에서는 트로트풍의 노래밖에 없어요. 제 취향에 맞는 트로트풍 노래를 남한에서도 계속 부르고 싶습니다" 그녀는 북녘에서 이루지못한 최고 인기 가수의 꿈을 남녘에서 이루려는 꿈을 갖고 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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