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세상 여성파워 드세진다

e세상을 여성들이 꽃피울 수 있을 것인가?국내외적으로 대형 통신업체와 포털사이트의 합병과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며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 벤처업계에도 여성파워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중앙에서는 100억원 규모로 여성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여성벤처펀드인 무한첨단여성벤처 투자조합이 결성되고, 여성벤처기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여성벤처협회(대표 정희자 오토피스엔지니어링 대표))가 조직되는 여풍이 불고있는데 발맞추어 지역에서도 여성벤처인이 입지를 굳히거나 창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지역의 여성벤처인으로는 인터넷 벤처기업 모든넷의 신순희 대표이사, 인터넷 기반의 건설정보제공이라는 새로운 비지니스모델을 개척하고 있는 홈라이크 최현애 사장, 유아교육전문 닥터리키즈랩을 운영하는 계명문화대 이현순 교수, 홍보영화와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광고기획사 에드코인의 박진향 사장, 웨딩웹진을 운영하는 손경숙씨, 벤처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장하는 여성변리사 1호 안경주씨 등을 꼽을 수 있다.

모든넷(053-621-7942)의 신순희 대표이사는 평범한 주부였다가 컴퓨터를 통해서 무한대로 발전하는 제2의 인생을 시작, 현재 대구소프트웨어진흥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모든넷은 사이버대학과 인터넷방송, 홈페이지 제작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 구미인터넷방송국을 개국하기도 했다. 해양연구소의 인터넷 기반의 동시공학시범시스템, 박정희대통령사이트, 한국도로공사 인트라넷, 경도대학 홈페이지, 차세대 조선생산시스템(CIM), 성서관리공단검색시스템 등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유아교육자인 이현순 교수가 운영하는 (주)닥터리키즈랩(053-652-7440)은 컴퓨터를 통하여 2세들의 잠재적 재능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페스트랙키즈 인리치먼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유아교육과 관련된 최신 정보, 테크놀러지컨설팅, 유아교육관련 소프트웨어 소개, 유아교육정보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에드코인(053-428-1008)의 박진향 대표는 뉴미디어사업부와 마케팅사업부를 보강,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차원의 종합마케팅벤처업체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벤처를 지향하는 박씨는 재능있는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사이트를 곧 개설하게 되며, 전국 첫 최근 인문계와 실업계 통합형 고교로 선발된 성주농공고의 홍보영화및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역의 첫 여성변리사인 안경주씨는 영남법무법인(www.allround.co.kr, 053-753-4411)의 국제특허상표사무소에서 지적재산권 관련 업무를 맡으며, 여성벤처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씨는 이동형 변호사와 함께 여성벤처인들의 BM(비지니스모델)특허 출원을 대행해주고 있으며, 국내외 산업재산권 정보검색업무, 국제특허업무, 특허 실용신안 의장 상표출원 등도 대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있는 홈라이크의 최현애씨도 건설정보를 취급하는 독특한 콘텐츠로 입지를 굳히며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의 조호연씨는 지역적인 보수성과 자본의 열악성 등으로 인하여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갖고도 벤처업계에 뛰어들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러나 '여자가 뭘…'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서 유연한 사고와 창조력으로 21세기 e세상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여성벤처인들의 벤처업계 새판짜기를 기대해 본다.

崔美和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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