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구조조정, 예금자보호한도 내년 축소 등을 앞두고 금융기관별 예금이동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의 수신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에서 벗어나 독자생존할 것으로 확실시된 지난달 수신이 기록적인 급증세를 보였다.
19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총수신은 10조5천928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10조2천185억원에 비해 3천743억원, 3.7% 늘어났다.
신탁계정 수신은 단위금전신탁 침체에 따라 6천479억원 줄었으나 정기예금 등 은행계정 수신이 1조222억원 늘어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8월 한달동안 수신증가액은 2천5억원으로 올들어 7월까지 증가액 1천738억원을 넘어서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들의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발표했으며 이중 대구은행은 17개 은행 가운데 5위를 차지해 인위적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됐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8월 수신 증가분에는 지역 대학교 2학기 등록금 수납액이 포함돼 있긴 하지만 급증세를 이어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금융 구조조정의 기본 틀이 확정돼 대구은행이 구조조정과는 무관한 안전한 은행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수신이 몰리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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