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시대 '物物교환' 각광

최첨단 네트워크망인 인터넷과 가장 오래된 거래양식인 물물교환.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가지 아이템이 한데 뭉쳤다. 인터넷을 통한 물물교환이 새로운 거래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25년 전에 발매된 게임은 물론 고가 승용차까지 마음에 맞는 물건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인터넷 물물교환 사이트가 차세대 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사업 모델로 예견될 만큼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현재 2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경매를 대체할 차세대 거래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www.webswap.com', 'www.mrswap.com' 등 물물교환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이 수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스왑(swap ; 물물교환) 모델은 흥정 시스템을 통한 물물교환 방식을 선택하고 있으며 같은 물물교환이라도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물물교환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게시판 형태이던 물물교환 방식을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기법을 도입, 각 품목별로 쉽게 찾을 수 있고 즉석에서 상대방에게 흥정도 하는 등 오프라인의 물물교환의 재미를 곁들인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왑7(www.swap7.com)', '우가우가(www.ugauga.co.kr)','스와피(www.swapi.co.kr)', '베스트스왑(www.bestswap.co.kr)', '바꾸자(www.bakuza.com)', '바터넷(www.barternet.co.kr)', '디빕(www.divib.com)', '스왑헌터(www.swaphunter.com)' 등이 대표적인 물물교환 사이트. 대부분 모든 상품을 취급하며 사용자간 교환을 유도하는 형태다. 상대방과 흥정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정감있고 재미를 더해 주는 것이 바로 물물교환시스템이다.

시장 형성기인 스왑 비즈니스는 조만간 인터넷 경매에 버금가는 커다란 시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미국의 IRTA(국제물물교환협회)에 따르면 99년 북미지역 교환 거래규모는 160억달러에 이르며, GDP의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