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는 슛쟁이만 있고 궂은 일을 맡으려는 선수가 없었다.
잘 되는 팀은 '나만이 해결사'라는 욕심보다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법. 그러나 동양은 이같은 끈끈한 팀워크가 없었다.
동양 오리온스는 5일 삼보와의 대구 홈 개막전에서 70대92로 대패, 시즌 오픈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동양은 1쿼터에 김광운의 공수 조율과 용병 알버트 리차드슨의 제공권 장악으로 25대20으로 앞서갔지만 2쿼터부터 팀플레이가 자취를 감추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삼보가 2쿼터 들어 신기성, 와센버그의 골밑돌파와 조던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리는 사이 동양은 슛을 난사하면서 조직력이 와해돼 2쿼 4분36초때 32대30으로 역전됐다. 3쿼터 들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진 동양은 김병철, 전희철이 3점슛을 난발하고 용병들도 국내파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삼보의 수비덫에 번번이 막혔다.3쿼터 후반부터 패색이 짙어진 동양은 팀플레이가 완전히 실종, 20여점차로 벌어지면서 의욕을 잃었고 코칭스태프도 벤치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추격을 기대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동양은 4일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문경은을 막지 못해 98대84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골드뱅크에 수모를 당했던 SK는 부천에서 재키 존스의 골밑플레이와 하니발, 서장훈의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신세기에 88대74로 이겼고 4일 신세기에 일격을 당했던 현대는 여수체육관에서 정재근과 양희승 등 이적생들의 맹활약으로 골드뱅크를 91대74로 대파했다.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삼성은 신인 이규섭과 아티머스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의 고른 활약으로 기아를 93대89로 꺾고 2연승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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