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 케이알라인 인기상승

대구지역 중소기업과 벤처들 사이에 소리소문없이 인터넷 전용선업체인 (주)케이알라인이 퍼지고 있다. 케이알라인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설립된 인터넷 전용선 및 웹호스팅, 독립서버 관리업체. 현재 서울과 대구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케이알라인의 최대 장점은 타업체에 비해 믿기 어려울 만큼 저렴한 전용선 요금. 속도 128K급의 요금이 월 29만5천원에 불과하다. 타업체의 경우 이보다 2~3배 정도 비싼 58만~64만원선. T1선은 120만원, E1선은 150만원으로 다른 업체의 요금에 비해 절반 정도 싼 편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요금을 이처럼 낮출 수 있었던 까닭은 케이알라인의 독특한 경영 방침 덕분이다.

중소기업과 벤처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창업 때부터 '3무(無)'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즉 무광고, 무영업, 무부가서비스를 내세운 것. 말 그대로 군살은 하나도 없이 빼고 오로지 질로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입자가 50개 업체에 이를 때까지 직원 단 3명만으로 회사를 운용한 것은 케이알라인의 경영 방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저렴한 요금과 완벽한 서비스 덕분에 벤처업계 사이에 입소문이 무섭게 퍼져나갔다. 서비스 개시 6개월만에 가입업체는 700여곳으로 늘어났다. 최근 대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며 점차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연말까지 2천여개 벤처기업을 가입자로 확보해 메이저 ISP(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 케이알라인의 1차 목표다.

케이알라인의 장종태(42) 대구지사장은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며 "창업 초기 자금부담을 안고 있는 벤처들을 위해서라도 저렴한 비용의 인터넷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의 053)573-5533.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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