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에 따른 군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1차 남북 군사실무 회담이 28일 오전 11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은 북측 통일각의 마이크 설비 문제로 1시간 늦게 시작됐고, 남북 수석대표(단장)인 김경덕(육사 30기) 준장과 유영철 대좌(대령급)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대기실에서 회담전략을 숙의하는 등 차분하게 회담을 준비했다.
유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5명은 남측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20여분 동안 통일각 입구에 서서 기다렸고, 우리측 대표단이 도착하자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눴다.
이어 오전 11시 회담이 시작되자 양측 단장은 지난 9월 말 제주에서 열린 남북국방장관회담을 화제로 인사를 주고 받았다.
북측 유 단장은 "제주에서 항몽유적지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며 "북과 남이 하나가 돼 6.15남북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면 외세가 넘보지 못할 강성대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측 김 수석대표는 "우리가 서로 잘해 백두산에 가볼 기회를 만들자"고 응수했다.
특히 김 수석대표가 "실무회담인 만큼 생산적이고 상호 협력하는 자세로 임하자"고 제의하자 북측 유 단장은 "북남 국방장관 회담시 합의된 공동보도문을 잘 이행해 나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자"고 화답했다.
우리측 김 수석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민족 공동사업을 위한 최초의 군사실무회담"이라면서 "양측의 비무장지대(DMZ)내에 인원, 차량, 기재들이 들어오는 것을 허가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들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제의했다.
김 수석대표는 또 "남북 관리구역 설정을 위해 상호 공사계획을 교환하고, DMZ내 원활한 공사를 위해 공동규칙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측 유 단장은 남측 제의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남측의 공사계획안과 공동규칙안을 먼저 건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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