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 '장기누림타운' 아파트 건축 중 일부 공정에 배합이 잘못된 불량 레미콘이 사용돼 공사 중 철거하는 소동이 빚어지는 등 시공 과정과 건물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장기누림타운(356가구) 공사 현장에서 4개동 중 1개동의 1층 바닥에 타설한 콘크리트가 굳지않아 지난 1일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보통 3일쯤 지나면 양생이 끝나는데 이 현장의 경우 제대로 굳지 않아 시공사, 감리사, 콘크리트 공급업체 등과 협의한 끝에 문제된 부분을 철거하고 다시 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개발공사는 원인 규명을 위해 화학연구소, 건자재연구소 등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으나 타설한 콘크리트의 경우 분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
이와 관련 콘크리트를 공급한 레미콘회사 관계자는 "공사 당일 배합기계의 실린더에 이물질이 끼여 오작동이 발생하는 바람에 혼화재가 과다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이 단지의 나머지 3개동에는 콘크리트가 정상적으로 양생돼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시개발공사는 이번 주까지 문제가 된 동을 철거한 뒤 이 현장 전체에 대한 정기정밀진단을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의 경우 생산과정에서 자체 점검을 하고 타설전 공기량, 염화칼슘 비율 등에 대한 기초 점검만 하고 있어 생산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전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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