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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설날-양력설을 더 중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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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설을, 남한과 달리 큰 명절로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통상 양력 1월 1일을 '설'로, 음력 새해 첫날을 '음력설'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봉건잔재의 요소'로 규정돼 6·25 전쟁이 끝난 직후 사라졌던 음력설이 지난 88년 민속명절로 부활되기는 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명절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양력 1월 1일이 공식적인 설로 선포된 1946년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50여년간 양력설만을 쇠 왔기 때문에 음력설을 '진짜 설'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가까운 일요일에 음력설 하루 쉰 것을 보충해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일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쌀과 술, 고기 등이 국가 차원에서 배급되는 양력설과 달리 음력설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만두나 떡 같은 음식을 각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설 음식문화도 정착되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력설이나 추석 등 민속명절 때 가까운 친인척을 찾아 인사도 드리고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그렇지만 평양시 등 북한 일부 지역에 엽서나 축하장, 기념품 등을 파는 판매대가 설치되고 공장·기업소 대항 체육경기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평양시 여러 식당에서 절편, 경단, 송편, 수정과 등을 준비해 팔고 있는 것을 볼 때 음력설 분위기가 서서히 정착돼 나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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