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해외수출이 활발해 지면서 재배농들이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다.
경북도내 2000년산 사과 생산량은 31만5천여t. 그러나 국내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돼 15kg 상품 1상자가 1만7천원(도매시장경락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 선으로 폭락한데다 9만여t의 사과가 저장고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사과수출이 가속화되면서 저장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경북통상(주)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지소가 수매한 영주 꿀사과 90t을 일본 유통업체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4월중에 50t을 추가로 선적, 총 140t(1억9천600만원)이 수출될 전망이다.
경북통상은 영주 꿀사과외 모두 600t의 사과를 일본에, 정안농산 등 수출 대행업체도 도내에서 생산된 사과 300여t을 수출할 계획이다.
착색봉지를 이용해 당도와 육질이 좋은 예천 사과(후지) 200여t도 올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된다. 또 지난 99년 해외수출 길을 튼 문경시 영순면 신미네 영농조합 등 4개 생산자단체도 러시아 135t, 일본 32t, 인도네시아 58t, 네덜란드 55t, 싱가폴 4t 등 284t을 수출한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한달간 일본에 150t을 10kg당 2만원의 단가로 추가 수출한다.
이에 힘입어 문경지역의 지난해 사과생산량 2만2천934t중 재고량은 2천t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북지역의 2000년산 사과는 2천50t을 수출했으며 4월까지 900여t을 해외로 내보내게 된다.
사과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국내 소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경북도가 지난해 12월부터 사과수출 업체에 t당 10∼15만원의 수출촉진 자금을 지원, 해외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천군도 지속적인 사과 수출독려를 위해 8천여만원의 예산으로 착색봉지 4만여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2부
사과를 일본으로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 14일 오후 대구.경북능금협회 영주지소 마당에서는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 영주꿀사과 선별작업이 분주하다.
안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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