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N기후변화 보고서 지역별 변화 전망

이번 보고서는 지역별로 기후변화 양상을 세분화 해 전망했다. △아시아=열대.온대 지방에서는 고온.가뭄.홍수.토양침식 등으로 인해 식량 생산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해수면 상승과 잦은 열대성 태풍으로 해안 저지대의 수천만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대피, 이주해야 할 것이다.

△호주.뉴질랜드=일부에서는 기후가 점점 건조해지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잦은 집중호우와 사이클론으로 홍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유럽=남부에서는 농업 생산성이 줄고 가뭄이 잦아질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홍수 위험이 증가할 전망. 21세기 말 쯤에는 알프스 빙하지역의 절반 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 반면 북부에서는 농업 생산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아프리카=곡물 생산이 감소하고, 공급 가능한 수자원이 감소한다. 특히 남북서부에서는 연평균 강우량이 감소, 사막화 현상이 심화된다. 나이지리아.세네갈.잠비아.이집트, 동남아프리카 해안 일대 등은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이 대륙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산(높이 5천895m)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 15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그 빙원 면적은 1912년에만 해도 4.6평방마일에 달했으나 82%가 녹고 작년엔 남은 것이 1평방마일도 안됐다. 이런 속도로 용해가 계속되면 2015년 쯤엔 만년설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북미대륙=식량 생산이 다소 늘 수도 있으나 캐나다 곡창지대와 미국 대평원지대에서는 감소할 것이다. 플로리다 및 대서양 해안지대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 및 폭풍 피해에 노출될 것이다. 말라리아.뎅기열 같은 전염병이 확산되고, 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난다. △라틴아메리카=홍수와 가뭄이 잦아지고, 대부분 지역에서 주요 곡물의 생산이 격감할 것이다. 말라리아.콜레라 같은 전염병 위험도 높아진다.

△극지방=다른 어느 지방보다도 기후변화가 심할 것이다. 빙하층, 대양의 순환, 해수면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

북극해에서는 빙하의 두께와 크기가 이미 줄었다. 금세기 중 북극 전체의 얼음이 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양이 산업혁명 이전의 2배에 달하게 되면 여름철 북극 바다의 얼음은 60%가 줄어들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지난 250년간 3분의 1 늘었고, 2050년까지는 1750년 때의 2배에 이를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 130년간 북극 얼음은 3분의 1이 줄었다.

이 때문에 영구 동토층 해빙으로 건물.도로.송유관.송전선 등이 붕괴될 수 있고, 시베리아에서는 이미 많은 고층 건물들이 약해지거나 훼손됐다. 2030년까지는 야쿠츠쿠나 티키시 같은 도시의 건물들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섬나라 소국들=앞으로 100년간 매년 0.5㎝의 해수면 상승이 예상돼, 해안 침식, 영토 손실, 인구 이주 등이 불가피하다. 산호초가 훼손되며, 어업.관광업 피해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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