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두나라 국민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우호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대구대 사회과학연구소와 일본의 삿포르국제대학 지역종합연구센터가 이번달 초 대구와 삿포르 시민 1천명씩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한.일 월드컵과 국제교류에 관한 의식조사'를 분석한 결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두 도시민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대구시민들은 평소 일본에 대해 46.2%가 '좋아하는 나라'로 여겼으나 월드컵 공동개최로 호감도가 66.8%로 높아졌다고 반응했다. '우호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대답은 76%로 더욱 높아졌다. 삿포르 시민들의 호감도는 60%에서 66%로 향상됐고, 우호증진에는 86%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두 도시민들은 국제교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스포츠대회의 유치에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민들은 '국제교류가 왕성한 도시냐'는 질문에 55%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스포츠가 국제교류에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는 87%가 긍정적이라 답변했다. 삿포르시민들은 두 질문에 각각 49%, 91%의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월드컵으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사항(7가지)에 대해서는 대구시민들은 경제효과(71%)와 지명도 향상(69%), 삿포르시민들은 스포츠진흥(55%)과 경제효과(45%), 국제교류(44%)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질문에서 삿포르시민들은 청소년 육성(44%)과 시민 참가기회 조성(28%)에 대해서도 다른 항목과 비슷한 점수를 줬으나 대구시민들은 각각 16, 17%로 응답률이 낮았다.
구체적인 경제효과를 묻는 질문(8가지 업종)에서는 두 도시민(대구 71%, 삿포르 79%) 모두 숙박시설이 가장 큰 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 대구는 음식점(52%)과 여행유통업(42%), 삿포르는 항공 등 운수업(54%)과 여행유통업(50%) 순으로 대답했다.
대구대와 삿포르국제대학은 시민 의식조사를 설문지에 이어 2차 면접조사로 좀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매일신문과 홋카이도신문은 이번 조사 보도에 이어 양 도시간의 교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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