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비행안전 위협주활주로 보수 늑장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는 대구공항의 주활주로가 수명이 끝나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수 계획조차 서 있지않아 비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주활주로 내구연한이 3년도 채 남지않았다는 점에서 보수기간동안 사용할 예비활주로의 보강작업(5∼7년)을 당장 시행해도 시일이 촉박,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공항 주활주로는 전투기 이.착륙을 위한 군사용으로 쓰이다가 지난 62년이후 항공기 취항으로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 2004년이면 수명이 끝나 곧 바로 보수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더욱이 항공기 취항도 주 180여편에서 내년이후부터는 주 200여편이상 늘어나고, 주 8편으로 제한한 중형기 취항도 국제노선의 신설로 두배이상 늘 것으로 보여 2천700여m인 주활주로를 500m가량 늘리고, 강도도 높여야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주활주로 보수공사동안 이용해야할 예비활주로에 대해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주변 군사시설물 이전, 공항 주변 장애물 제거 등의 규모와 범위를 하루 빨리 결정해야할 형편이다.

지난해말 건교부 국감에서는 활주로 주변의 탄약고, 격납고, 유류저장탱크, 50여개의 막사 등 군 시설과 비행시계를 방해하는 돈지붕(150m) 절개 등 예비활주로 보강작업에 5~7년이 걸려 주활주로 내구연한이 끝난 뒤 2, 3년은 예비활주로 이용이 어렵다는 주장까지 나왔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해초 건교부와 국방부에 주활주로 보수공사 및 예비활주로 이용계획 수립을 요청했고, 경제관련 장관회의에도 여러차례 의제로 내놓았었다.

그러나 건교부와 국방부는 예비활주로 주변 군 시설물 이전 및 공항주변 장애물 제거, 계기착륙시설 설치 등의 범위와 규모, 예산지원 등을 놓고 아직까지 미적거리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서도 지난해말까지 내기로 한 최종계획안을 여지껏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예비활주로 보강작업이 늦어질 경우 항공기 운항 중단사태와 함께 정부의 늑장대처로 땜질식 처방이 나오면 비행안전도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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