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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승, 제자리에 모시는 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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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외경의 대상이었던 스승의 상이 허물어지고, 교권이 땅에 떨어져 '스승의 날'마저 교사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무너지고 있는 교육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실추된 교권과 '스승의 상'부터 회복하고 바로 세워야만 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쉬는 학교가 적지 않고, 스승을 위로하거나 교권 확립을 위한 각종 행사들도 마련되고 있지만 교사들의 마음은 과연 어떠할까. 이 날 휴교가 촌지 문제로 논란이 이는 것을 피하려는 고육책이라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날 하루만이라도 제자들에게 각별히 대접받는다는 보람과 자부심마저 어디로 가버렸단 말인가.

한국교총의 최근 조사를 봐도 교사의 70%가 교직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의 존경도와 예우 수준도 낮다고 생각하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학생들의 교권 경시'와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성의 있는 교육을 바라거나 교육이 바로 서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더구나 교사들 대부분이 학교 교육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공교육이 무너지고 스승의 상도 추락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빗나간 교육 정책,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교사, 가정 교육의 부재가 오늘의 위기를 부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 개혁이 오히려 교사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고, 교직을 떠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공교육의 부실화니 교실 붕괴니 하는 것도 교사의 권위가 무너지는 데서 가속화됐다고 할 수 있다.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는 교육의 장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교육 당국과 학교는 물론 우리 모두가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의 권위와 위상을 바로세워야 나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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