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남통동 일원 도립공원 금오산에 멸종위기에 처한 수천종의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금오산 자연생태계 학술조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원장 류성엽)과 금오산 자연생태계 학술조사단(단장 김원.경북대)은 △식물상 및 식생(김종홍.순천대) △곤충류(김중락.위덕대) △조류.양서.파충류(박희천.경북대) △담수조류(박정원.자연생태연구소)분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학계와 민간단체 등이 대거 참여했고, 그간 자연보존협회(1980), 환경처(1990) 등의 조사가 단기간,부분적인 조사였던데 비해 1999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금오산 전역(37.9㎢)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식물상과 식생조사에서 한국특산식물로 지정된 산비장이.죽대.뻐꾹나리.산앵도나무 등 14종, 환경부지정 특정야생식물 관중.솔나리.깽깽이풀.이삭귀개 등 8종, 환경부지정 특정식물종 갯버들.당단풍 등 47종 등 총 681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오리새.소리쟁이.쥐보리.털여뀌.개자리.도꼬마리 등 32종의 귀화식물도 함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금강산과 지리산 사이의 중남부형의 특성과 함께회양목의 분포로 볼때 상록활엽수림의 자생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곤충류는 유리창나비.톱사슴벌레.왕오색나비.장수풍뎅이 등 모두 14목89과 360종이 발견돼 78년 조사당시 보다 80과 200여종이 추가로 조사됐다. 비교적 식생이 좋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애호랑나비.왕오색나비가 발견된 것으로 봐 금오산의 자연생태계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조류에서는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된 소쩍새를 비롯한 67종, 포유류는 청설모 등 25종, 양서.파충류는 한국 특산종인 도룡뇽 등 9종이 각각 파악됐고, 담수조류(藻類)는 금오지.오봉지 등 4개저수지에서 100여종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조사됐다.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은 18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금오산 자연생태계 학술발표회를 갖고 27일까지 금오산에서 자생하는 식물 50종, 곤충 200종 등 2천여종의 표본을 전시할 예정이다.
류성엽 경북도 자연환경연수원장은『이번 금오산 자연생태계조사 결과를 볼때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생물종 다양성보존과 위기에 처한 희귀생물종들에 대한 보존대책 수립에 따른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