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와 사상 최강의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22일 전력을 총동원,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전 '페넌트레이스 133경기중의 한 경기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던 양 팀의 벤치는 사실상 총력전으로 기싸움을 벌였고 결과는 현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삼성은 승패의 갈림길에서 몇차례 아쉬움을 남겼다. 8회초 2대2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승권이 병살타로 역전에 실패한 것이 경기 흐름을 현대쪽으로 돌려놨다. 그때그때 고심해서 내린 감독의 선택은 최선이라 봐야한다. 하지만 냉정한 승부사 김감독의 강공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또 연장 11회초 진갑용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루찬스에서 김한수에게 왜 번트를 시키지 않았을까. 김한수의 타격감이 좋고 뒷타자들이 못 미더워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가능한 한 교과서대로 갔었으면 어땠을까. 김한수가 자신의 1루수 앞 땅볼을 현대 필립스가 바로 잡은 것으로 착각, 1루로 뛰지않아 병살플레이를 당한 것도 베테랑 답지 않은 대목.
연장 11회말 전준호에게 2루타를 맞은 삼성 김현욱이 왼쪽 타자인 박종호와 정면 승부를 한 것도 아쉽다. 삼성 김감독은 후반 찬스에서 왼쪽투수가 나오면 꼭 오른손타자로 대타를 냈다.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에게 좌타자가 강하다는 데이터야구를 맹신할 필요는 없겠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엇박자로 간 김감독의 선택에 승리의 여신은 외면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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