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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도 도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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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쥐가 줄고 있다. 농촌 인구가 감소하고 농업의 형태가 달라져 살 기반이 취약해졌기 때문. 반면 쥐잡기 운동은 오히려 도시에서 더 활발하다.

성주·영주의 경우 수십년간 연례행사로 매년 한 차례씩 쥐잡기 날을 운영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성주군청 정종용(51) 산업과장은 "지난해까지는 쥐잡기 행사를 했으나 쥐 숫자가 줄어 올해부터 그만뒀다"고 했다. 경북도내에서 여전히 쥐잡기 행사를 하는 시·군은 김천·구미·상주 등 6군데 뿐. 나머지 17개 시·군은 하지 않는다.

농촌 쥐가 감소한 것은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다고 농민들은 말한다. 길을 가다가 쥐를 만나는 일이 흔하잖게 됐고, 쥐가 다락 위나 천장 위를 뛰어 다니거나 나무갉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거의 없어졌다는 것.

반면 대구시 경우 각 구·군청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연중 2차례씩 쥐잡기 날을 운영하고 있다. 시골과 역전된 형상. 학교 과제물로 쥐 꼬리를 끊어 제출해야 했던 40대 이상 농촌 출신자들로서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낄 일이다.

쥐 잡는 방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방제회사 대표인 전순표(64·전우방제)씨도 "50~60년대에는 쥐 피해가 정말 막심해 양곡의 절반이 쥐 입으로 들어갈 정도였다"며 시대 변화에 놀라와 했다.

농촌에서 왜 쥐가 줄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천적인 야생 고양이가 크게 늘었으며, 농촌 가옥이 양옥화되는 동시에 하수도 복개가 이뤄졌고, 집 앞마당에 만들었던 짚가리나 짚뒤주 등이 사라진 점 등이 주로 얘기되고 있는 것들. 쥐의 생존 환경이 크게 나빠졌다는 것이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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