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일정으로 상화탄생 100주년 기념 시리즈 '봄은 왔는가'가 연재되자 의외로 지역 독자들의 반향은 다양했다. 스스로 자료를 찾아서 제공하는 분들, 아직 우리가 상화시인에 대해서 이렇게 몰랐나하는 반응들, 이제라도 잘못 알려진 것들은 바로잡기위한 운동들, 차제에 상화고택 매입문제를 깔끔하게 매듭지어야한다는 결의를 다진 많은 지인들까지….
그런데 오늘 쓴 테마인 '상화와 여성' 차례가 다가오자 은근히 기사작성에 영향을 주는 얘기들이 들려왔다. "상화의 여성(연인들)들에 대해서 쓰기만 쓰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의 기저는 바로 내 입맛, 철저한 저항시인으로서의 이미지에 걸맞은 상화만 기억하고 싶은 지나친 애정 혹은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닐까. 후세들의 취향에 맞게 숨길 것은 숨기고, 가릴 것은 '왜곡된' 상화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 나라를 잃어버린 탓에, 또 피끓는 혈기 탓에 한때 방황을 한 적은 있지만 결단코 민족을 저버리지 않고, 일제에 무릎꿇지 않았던 실천적 저항시인 상화의 아픔과 나라사랑을 온전히 알고 내 가슴속에 묻어두고 싶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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