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철 가정서 만드는 음료·빙과

숨이 콱 막힐 것같은 더위. 피곤에 지쳐 만사가 성가실 정도이다.

30대 중반 이상의 세대라면 어린 시절 입안이 바짝 말라붙는 더위에 톡 쏘는 맛의 '말표 사이다'나 '별표 사이다', 또는 길거리에서 팔던 미숫가루나향료를 섞은 냉차가 아련한 향수로 다가올 때가 있다. 피로를 확 풀어주고 갈증을 없애줄 시원한 음료가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슈퍼마켓마다 수 십여가지나 되는 음료 상품들이 널려 있지만 집에서 정성들여 만들어먹는 천연 음료만 할까. 가족과 함께 즐기거나 복더위 손님맞이에 적당한 냉음료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빙과와 디저트를 만들어보자.

♣냉음료

▷당근생식주스=소화작용을 돕고 당뇨와 고혈압에 좋은 야채인 당근. 여기에 생식가루를 시원하게 타서 마시면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한다. 당근 껍질을벗기고 작은 크기로 썰어 믹서에 담고 레몬즙을 뿌린다. 황설탕과 사과주스, 생수를 넣고 곱게 간다. 적당량의 생식가루를 넣고 저어서 마신다. 입맛에 따라 당근 대신 딸기 등 다른 과일이나 야채를 넣어 응용해도 좋다.

▷녹차 레모네이드=녹차의 씁쓸한 맛을 덜 수 있도록 레몬을 섞어 만든 음료이다. 달콤한 시럽을 넣어 마시면 녹차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다하지 않을 듯.녹차를 차게 식혀 찬 설탕시럽과 브랜디를 넣어 고루 저은뒤 얇게 썬 레몬조각을 넣는다. 얼음조각을 넣은 다음 향기로운 허브잎을 띄워낸다.

▷두유·과일셰이크=비타민B가 풍부한 두유에 아이스크림과 딸기가 들어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음료. 딸기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어낸뒤 믹서에두유와 함께 넣고 간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다시 한 번 슬쩍 간 다음 컵에 담아낸다.

▷수박·멜론 요구르트=수박과 멜론을 원형칼로 동그랗게 떠낸다. 컵에 우유와 플레인요구르트, 설탕시럽을 넣고 수박, 멜론, 얼음을 넣는다.

♣빙과와 디저트

▷단호박과 멜론아이스크림=달걀 노른자로 거품을 내다가 설탕을 넣어 다시 5분이상 거품을 낸다. 우유를 약한 불에 데우다가 80℃쯤 되면 거품 낸노른자를 넣고 섞어 다시 86℃정도로 가열한다. 멜론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후 체에 걸러 즙을 만든다. 노른자를 섞은 우유를 불에서 내려 15℃정도로 식힌뒤 멜론즙을 넣고 섞은 다음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하루 정도 얼린다. 2시간 마다 위 아래를 잘 섞어주어야 한다. 단호박은 초승달 모양이 되게 잘라씨를 빼고 찜통에 넣어 찐 뒤 식혀서 얼린 아이스크림을 얹어낸다.

▷포도아이스바=깨끗이 씻은 포도의 껍질을 벗기고 반 가른 다음 씨를 빼낸다. 믹서에 포도와 요구르트, 설탕을 넣고 간다. 이이스바 틀을 물로씻은 후 물기를 잘 털고 준비한 재료를 부어 얼린다.

▷아이스후르츠 꼬치=수박과 멜론을 원형칼로 떠내 버찌와 함께 꼬치에 꽂고 냉동실에서 얼린다. 생크림은 휘핑(잘 휘어저 거품을 일게 함)한다.토마토는 위쪽을 원형으로 잘라 속을 파낸 다음 토마토 안쪽에 휘핑크림을 넣고 얼린 과일 꼬치를 꽂는다.

▷코코아·바나나하드=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다음 대꼬치에 끼운다. 바나나에 코코아가루를 바른 후 은박지에 싸서 냉동실에서 얼린다. 바나나가얼면 코코아가루를 한번 더 뿌려 먹는다.

▷코코아 무스=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다음 흰자와 노른자에 각각 설탕1큰술 넣고 여러번 저어 거품을 낸다. 생크림은 거품기로 쳐서거품이 꺼지지 않도록 한 후 코코아가루를 넣고 섞는다.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섞고 밀가루를 조금 뿌려 거품이 꺼지지 않게 한다. 여기에 코코아생크림을넣고 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코코아가루를 뿌련 낸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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