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남기신 일기장 한 권을 들고 왔다

모년 모일 '終日 本家'

'종일 본가'가

하루 온종일 집에만 계셨다는 이야기이다

이 '종일 본가'가

전체의 팔 할이 훨씬 넘는 일기장을 뒤적이며

해 저문 저녁

침침한 눈으로 돋보기를 끼시고

그날도 어제처럼

'종일 본가' 쓰셨을

아버님의 고독한 노년을 생각한다

나는 오늘

일부러 종일 본가를 해보며

일기장 빈칸에 이런 글귀를 채워 넣던

아버님의 그 말할 수 없이 적적하던 심정을

혼자 곰곰이 헤아려 보는 것이다

-이동순 '아버님의 일기장'

최근 우리 문단에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버문학'의 선두격인 시이다. 후기산업사회의 여러가지 문제 중에 노인문제도 핵심 가운데 하나이다. 경제, 성, 건강 등은 노인들의 자기소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남녀 공히 평균 수명이 70세가 훌쩍 넘은 상황에서 노인문제에 대해 국가가 보다 많은 관심과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제도적 배려와는 상관없이 이 시는 가슴 아픈 시이다. 이 시를 읽고 나는 황급히 내 주위를 둘러봤다.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44.8%로 하락하며, 국민의힘이 39.4%로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8.1%로 하락하여 양당의...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BIO USA 2026'에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홍보 행사를 개최하여 글로벌 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에 대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모 씨 등 5명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들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