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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개편·총리교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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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9일 여름휴가 후 첫 당 공식회의를 열었다. 오찬을 겸해 열린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김중권 대표의 당무보고에 뒤이어 열렸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운영 방향과 경제난 해소책, 당정쇄신, 인천공항 주변 개발사업 의혹 등 국정전반이 포괄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적 쇄신을 중심으로 한 '조기 당정개편설'과 '이한동 총리 교체설'이 최근 급류를 탔다는 점에서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식으로든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8·15경축 메시지에 담을 국정쇄신의 폭과 방향이 어느 정도며 어떤 내용을 담을 지에 대해서도 김 대통령과 최고위원들간에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와 여권내 움직임을 볼 때 8·15 광복절을 전후한 당정쇄신은 없을 것이란 견해가 압도적이다. 한나라당이 "확실히 손보겠다"며 벼르고 있는 진념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도 김 대통령은 지난 7일 "진 부총리가 중심이 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를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 경제팀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김 대표도 "당정개편은 대통령과 총재의 고유권한이자 인사요인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당도 아직 인사요인을 찾지 못했다"며 조기 개편설을 일축한 바 있다.

또 김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단독 당무보고를 한 김 대표에게 "당이 잘하고 있다. (대표도)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이 자리에서 김 대표에 대한 확실한 유임 언질이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한때 무성했던 총리 교체설도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총리 교체는 당정쇄신의 가장 큰 핵심사항중 하나인데다 총리 추천권을 쥔 자민련과의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간단치 만은 않다. 특히 자민련이 최근 "정책공유는 하되 선거공유는 없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개편시기가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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