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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마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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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무섬마을'학가산 남록에 안동 하회마을 이라면 불록에는 영주 무섬이다'.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마을. 흔히 무섬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백산맥의 끝자락 달미산 구릉에 안겨 서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 마을은 앞으로는 소백산이 펼쳐져 있다.

마을 동쪽 500m 지점에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과 남원천과 합류한 서천이 마을을 한바퀴 휘감아 태극 모양을 이루며 돌아 흐른다. 수도리 마을은 동남쪽 일부만 육지로 연결되어 강으로 둘러 싸인 섬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활처럼 휘어진 백사장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강변의 48채의 고색창연한 기와집들은 고풍스러운 운치를 뽐낸다. 김위진(81) 할아버지는 "옛날에는 소금배가 올라올 정도로 물이 많았지. 그 때는 강바닥이 깊어 강을 지나는 사람의 갓 꼭지가 안보일 정도였지. 이 마을은 농토가 없는게 특징이야. 강 건너 마을에서 쌀가마를 소달구지에 싣고 다리를 건너오는 행렬이 장관이었어" 라고 옛 일을 회상하고 있다.이 마을은 17세기 초 반남박씨인 박 수라는 이가 정착, 입향조가 된 후 손자의 사위인 김 대를 불러들여 함께 살게하여 선성 김씨 입향조가 됐다. 두 가문의 집성촌처럼 무섬마을에는 각 가문의 고택들이 전통을 지키는 '터줏대감'처럼 서 있다.무섬은 옛부터 유교를 숭상하여 학문을 중시 여겨 많은 선비를 배출했고 경제력이 뛰어나 영주에서 이름있는 부자마을로 불리어 왔다. 해방 당시만 해도 100가구가 넘는 큰 마을이었다. 갑술년(1934년) 큰 수해 이후에도 몇차례 수해로 많은 전통주택들이 훼손되는 아픔도 있었다.

ㅁ자형 까치구멍집 남쪽과 서쪽지방의 개방형 주택과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는 북부형 겹집형태 등 여러 유형의 주택이 혼재되어 있어 가옥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는 모두 48채의 가옥 중 32채는 후손들이 기거하고 16채는 빈집이다.

박 수선생이 입향하면서 지은 만죽재 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93호)은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으로 ' ㅁ자형'평면을 구성하고 있다. 이 마을의 고가들은 대부분 대문을 중심으로 우측에 사랑이 펼쳐지는데 반해 이 집은 좌측으로 독립된 사랑을 둔 것이 특징이다.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해우당 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92호)은 조선 고종 16년 의금부사를 지낸 김낙풍이 지은 가옥. 갑술년 대홍수로 일부 보수가 되었으나 경북북부 지역 민가의 평면을 잘 보존하고 있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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