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3일 중국 내 에이즈 감염자는 모두 60만명에 이르며 이들 중 상당수는 매혈에 의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것이라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인다쿠이(殷大奎)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60여만명이고 이중 6% 정도가 매혈과정에서 감염됐다"며 "매혈로 인한 감염자는 3만∼5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내 에이즈 환자 대부분은 마약 사용자이며 이들이 전체 에이즈 감염자의 71%를 차지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중국 내에서 매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 불안전한 성행위만큼이나 심각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중국의 혈액 공급업자들은 1990년 초부터 혈액에서 혈장을 채취한 뒤 나머지는 다시 헌혈자에게 넣어주는 성분헌혈을 받아왔으나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중부 허난(河南)성에서만 100만 명이 에이즈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 부부장은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1997년 이후 매년 10만명씩 증가하고 이다"며 "정부는 2010년까지 에이즈 감염자가 150만명을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문형배 "선출권력 우위? 헌법 읽어보라…사법부 권한 존중해야"
장동혁 "尹 면회 신청했지만…구치소, 납득 못 할 이유로 불허"
이준석 "강유정 대변인, 진실 지우려 기록 조작…해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