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8·15 방북단 파문과 여야 영수회담, 언론사 세무조사 국정조사 등 정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8·15 방북단 파문 수습대책은.
▲두가지 측면을 봐야 한다. 첫째는 방북을 허가한 것이고, 둘째는 방북단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이다.
첫째의 경우 7대 종단 대표와 민화협 관계자 등이 북한방문 중 위법행위를 하지 않으면 남북간 교류와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탄원과 민원을 해 방북을 허가한 것이다. 특히 3대헌장탑 방문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고 각서까지 받고 허가한 것이다. 방북허가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 돌출행동의 경우에는 철저히 조사해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응분의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문제는 이 두가지 측면으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한다. 부분적 잘못으로 전체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임동원 통일부장관은 문제가 없었다는 얘긴가.
▲방북허가는 남북간 교류협력 확대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야당이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낸다는데.
▲그에 관한 문제는 당에서 논의할 것이다.
-자민련도 임 장관 사퇴론을 제기하는데.
▲어제 임 장관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표명은 통일된 견해가 아닌 것 같다. 교감이 안된 상태에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여야 영수회담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영수회담은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것이다. 야당측이 안동선 최고위원 문제를 제기하는데 안 최고위원은 자진사퇴했고 당에서도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믿는다. 회담의 신뢰성 문제 같은 것을 거론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영수들끼리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그 바탕위에서 민생, 경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대화하는 것이다. 대북 포용정책도 인정하는 것 아닌가.
-야당에 영수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것인가.
▲우리는 성의를 다했고 공은 한나라당에 넘어갔다. 우리는 참된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언론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용의가 있는가.
▲국회에서 논의되면서 청와대가 쟁점이 되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국회를 존중한다는 뜻에서 필요하다면 비서실 대표로 당당하게 나가서 밝히겠다. 오해가 있다면 당당하게 밝히겠다. 국민이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수석비서관들은 정치적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
-구로을 재선에는 김중권 대표가 나가나.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하겠지.
-김 대표 출마여부가 여권 구도에 중요한 사안인데….
▲중요하기는 하지… 당에서 논의할 문제를 (내가)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김 대표 출마하면 대표직 내놓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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