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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학급재편성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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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교육청이 신설 아파트 입주 등에 따른 학급 과밀화를 이유로 2학기를 앞두고 일부 초교에서 갑작스레 학급 재편성을 추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 교육청은 다음달 개학 전에 수성구 동산, 달서구 장기.대진, 북구 강북.도남 등 5개 초교에 11개 학급을 증설키로 하고 학교별로 학급 재편성을 추진중이다. 하반기에 학교 인근 신설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면 전학생이 늘기 때문에 학급 과밀화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따라 대부분 학교들은 기존 학급에서 각각 5~8명씩 뽑아 학급을 신설한 뒤 2학기 시작 후 전입생은 분산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31일 학생들을 비상소집, 추첨을 통해 학급을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 학부모들은 학급마다 학습 진도가 다르고 교사들의 지도 방식도 제각각인 데다 학년 중간에 학급을 바꿀 경우 정서적 혼란도 심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 갔더니 의견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고만 했다"면서 "학생들이 겪게 될 상황은 외면한 채 지침과 계획에만 매달려 학급을 신설하는 게 과연 교육이냐"고 비판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뽑혀 다른 반으로 배정될까봐 불안해하며 "어제 내가 뽑히는 꿈을 꿨는데 정말 옮기기 싫다" "걱정이 돼 비상소집 때 학교에 가지 않겠다" 등의 반응을 학급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한 초교 4학년생은 "올해 학교가 새로 문을 열어 근처 학교에서 전학왔는데 한 학기만에 또 학급이 바뀐다니 친구나 선생님들과 어떻게 친해질지 걱정"이라고 했다.

한 교사는 "전입이 언제 얼마만큼 늘지도 모르는데 미리 학급을 재편성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기보다는 다소 과밀해도 현 학급을 유지하는게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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