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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임통일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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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통일부장관의 퇴진을 막기 위해 자민련의 설득에 진력하고 있는 청와대는 28일 오후 한광옥 비서실장이 김종필 명예총재를 방문하고 돌아와 전한 "양당공조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김 명예총재의 말에 일단 안도했다.

김 명예총재가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2여 공조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현안이 임 장관의 거취문제인 만큼 김 명예총재의 말은 '건설적 해결'을 포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임 장관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자민련 내부의 분위기로 보아 현재 김 명예총재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찬성이나 반대의 뜻을 밝히기 어려운 처지임을 감안하면, 김 명예총재의 말은 '시간을 두고 자민련 내부 의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리해 가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실장이 이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두고 돼가는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게 청와대 참모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같은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라앉아 있다. 김 명예총재가 공조유지를 확언하긴 했지만 이날 한 실장과의 면담에서는 어쨌든 임 장관 해임안 처리문제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민련 내부 분위기도 김 명예총재의 운신을 좁히고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할 때 임 장관을 당장 경질시키지 않고 다음번 개각 때 자연스럽게 교체한다는 김 명예총재의 구상에 대해 청와대가 어느 정도 교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빠르면 이번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DJP회동을 임 장관의 거취 문제를 매듭지은 뒤로 미룬 것도 이같은 절충안이 자민련 의원의 설득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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