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온 기존 자세를 버리고 대테러 전쟁에 협력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 1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란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모흐센 레자이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대테러 작전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레자이는 회견에서 "미국이 이프간 사태의 수렁에 빠져들 경우 그들은 이란을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를 16년간 지휘했던 레자이는 현재 이란 각 기관간의 분쟁을 중재하는 위원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의 발언은 이란이 9.11 테러 참사를 계기로 20년여간 지속돼온 미국과의 긴장관계를 청산할 뜻이 있다는 가장 분명한 입장 표명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레자이는 또 이란이 아프간 위기를 해결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장남 오다이가 소유하고 있는 신문 '바빌(Babil)'이 14일 칼럼을 통해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공개적으로 칭송하고 나섰다.
이는 이라크가 이번 테러공격과 관련한 그간의 입장을 바꿔 미국의 '공적 제1호'인 빈 라덴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표시한 의미로 받아들여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라크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빈 라덴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지난주 바그다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미 시위때도 빈 라덴의 초상화 포스터가 등장하거나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일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고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희생에 반대하며, 미국은 다른 방법으로 테러범들을 다뤄야할 것이라고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내무장관이 15일 지적했다.
나예프 장관은 현지 SPA 통신을 통해 미국의 군사행동이 "죄없는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야기한다. 모든 아프간 국민들이 모두 9.11테러의 책임자는 아니다"면서,"우리는 미국이 현재와 같은 군사행위없이 테러범들을 아프간에서 축출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예프 왕자의 이번 발언은 지난 7일 시작된 미국주도의 아프간 보복공격에 대한 사우디측의 첫 공식 논평이다. 사우디는 그동안 9.11 테러를 강력 비난하는 한편 대(對)테러 캠페인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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