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발굴을 주제로 한 두권의 책 '한국 고대사, 그 의문과 진실' '고려 500년 의문과 진실'이 동시에 출간됐다.
'한국 고대사, 그 의문과 진실'은 단군과 단군신화의 문제를 포함한 고조선 연구에서 발호 국호의 기원까지 한국고대사의 쟁점 사안들을 모아서 의문을 해소하고 더 활발한 고대사 연구를 진행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역사의 시작부이며 장구한 세월과 광활한 공간적 범위를 자랑하는 고대사는 이제까지 사료 부족,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의 현장 연구 어려움, 학자들의 외면 등이 겹치면서 중요성에 비해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던 분야. 저자는 고대사 쟁점들에 대한 여러 학설을 정리하면서 다른 관점에서 연구한 학문적 성과를 제시하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도학 지음, 김영사 펴냄, 364쪽, 1만900원.
'고려 500년 의문과 진실'은 역사학계나 대중들에게 아직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고려의 실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왜곡된 고려의 모습을 바로잡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고려의 여러면들을 드러내기 위해 편찬됐다. 30가지 주제를 선정, 5부로 나누어 다양한 사진자료와 풍부한 역사 근거, 치밀한 사료분석을 토대로 흥미롭게 고려사를 전개하고 있다.
제1부 '고려 건국과 격동의 정치'에서는 궁예와 견훤의 몰락, 훈요십조 조작설의 진상, 무신정변 발생 원인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학으로 훼손된 고려의 전통과 불교의 가치를 지키는 개혁을 실시, 훌륭한 치적을 쌓았지만 정적들에 의해 간통과 불륜을 저지른 추잡한 여성으로 몰려 진실이 왜곡된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천추태후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다.
제2부 '풍속과 사회'에서는 아들, 딸 차별이 없었던 균등 상속의 사회상, 제3부 '삶의 애환과 종교'를 통해서는 불교 국가이면서 다른 종교를 탄압하지 않아 도교, 유교, 풍수지리설 등이 유행한 종교와 사상의 천국 고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제4부 '전환기의 갈림길'에서는 고려의 멸망이 불교 때문인지를 되짚고 있으며 제5부 '세계속의 고려'에서는 삼십년 대몽항쟁과 대장경이 해인사로 이동된 까닭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인 만큼 유교정통론이 지배한 조선 시대에 편찬한 고려관련사는 왜곡될 소지가 크다. 따라서 이 책은 고려인의 입장에서 고려사를 재해석하고 있다. 김창현, 김철웅, 이정란 지음, 김영사 펴냄, 368쪽, 1만900원.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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