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난해시 28편 간명한 해석

한용운의 '당신을 보앗슴니다'와 김소월의 '왕십리' 그리고 이상의 '오감도'를 통해 본 쉬운 시와 어려운 시의 난해성, 해석이 더 재미있는 정지용의 '유선애상'과 '바다2 ',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해 본 미당의 시 '자화상'과 '격포우중', 재조명되는 오장환의 '심동'과 백석의 '절망'.'북방에서', 정형화된 이육사와 윤동주 다시읽기,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강' 읽기의 오류….

최근 출간된 '시(詩)의 아포리아를 넘어서'(펴낸곳 이룸)는 '21세기에 새롭게 읽는 한국 대표 난해시 28편'이란 부제처럼 난해시에 대한 여러편의첨예한 해석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와 더불어 '난해한 시'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모색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현대시가 걸어온 길과 전망까지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시의 아포리아를 넘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시인들의 작품 중 학자들 사이에서 재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 쉬운 듯 보이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난해한 시 28편에 대해 27명의 평론가들이 연구해 놓은 해설집이다.

서울여대 이숭원 교수(국문학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난해시를 집중 분석한 연구서에 교양서를 접목한 서적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기획했다"며 "해석상의 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선정, 분석은 치밀하게 하되 서술은 간명하고 평이하게 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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