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서는 요즘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인문학이 쇠퇴해가는 현상에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요. 이런 상황에서 인문학의 재건을 위해 동아시아 인문학 전반에걸쳐 종합적으로 연구, 토론하는 학회 창립은 의미가 깊다고 봅니다".
오는 17일 영남대 국제관에서 개최될 동아인문학회 창립기념 학술발표회 준비에 분주한 동아인문학회(東亞人文學會) 홍우흠(洪瑀欽.영남대 한문교육과 교수) 창립준비위원장.그는 국제규모의 인문학회 창립을 계기로 인문학에 대해 집중연구하는 분위기를 조성, 국내외 인문학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인문학회는 지난 89년 설립돼 10여년동안 꾸준히 학술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지원해온 모산학술재단(www.mosan.or.kr)과 모산학술연구소가 모태. 지난해 11월 모산학술연구소 주최 제10회 국제학술대회 중 동아시아 각국에 산재해 있는 인문학 자료들을 연구하고, 그 성과를 보다 광역화, 심화시켜야 한다는 학자들의 제안이 출범 계기다. 이에 따라 모산학술재단측이 지난 1년동안 학회 창립과 운영에 관한 검토와 준비를 거쳐 이번에 공식 출범을 보게됐다.
"현재 국내학자 140여명을 비롯 중국 학자 80명, 일본 학자 30여명 등 모두 250여명의 국내외 중진학자들이 입회했습니다. 회원 자격은 인문학 발전에 공헌이 큰 학자와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정했습니다".
홍 교수는 "영남지역 학계에서 국제적인 규모의 학회 창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하고 "문학과 철학, 사학, 교육학 등 인문학 전반에 걸쳐 높은 학문적 성과를내고 있는 각국의 중진학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좋은 결실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매년 한 차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2회 이상 논문집을 발표할 계획. 또 동아인문학회 학술상을 제정, 매년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학자에게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동아인문학회 창립을 기념해 '21세기 동아세아 인문학의 전망'을 주제로 오는 17일 영남대 국제관에서 제11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창립총회를 겸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문학, 철학, 민속학, 교육학 등 인문학 전반에 걸쳐 연구논문 20편이 발표된다. 특히 학술원 회원인 고려대 정규복 교수의 논문 '동아시아 문화의 동질성과이질성'을 비롯 중국 강서성 사회과학원 시에청(葉靑).샤한닝(夏漢寧) 교수, 화남사범대 커한린(柯漢琳) 교수 등 중진학자들의 발제와 토론 일정이 잡혀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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