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극 '만석중 놀이'를 배워보세요".
대구시 동구 팔공문화원(원장 한전기)은 일반인, 연극인이 함께 잊혀져간 그림자극 '만석중 놀이'를 배울 수 있는 공개 워크숍을 팔공문화원에서 17일 오후 2시부터18일 오후 6시까지 1박2일간 실시한다.오늘날까지 전해오는 유일의 그림자극인 '만석중 놀이'는 고려시대 사월초파일 관등행사의 하나로 큰 절 어디에서나 연희돼 온 일종의 불교 포교극이다.
전통 그림자극은 일본 등을 제외한 아시아 일부에서만 연희되었으며 다른 민족의 그림자극에 비해 우리 것은 서서 그림자를 조종할 만큼 틀이 크며 그림자놀이에 쓰이는 십장생과 탑 등을 종이로 만들었으며 색종이로 치장해 총천연색 영화를 보는 듯한 놀이다.부처님에 귀의해 성불을 이루고자하는 놀이인데 인생의 덧없음과 무상을 깨우친다. 장엄한 종소리에 맞춰 탑등과 연등이 떠올랐다 사라지면 곧이어 한 승려가 읊조리는 화청(회심곡)소리에 맞춰 십장생이 하나씩 떴다 사라진다. 이때 만석중이라는 큰 나무인형이 자기 가슴과 머리를 탕탕 치는데….
팔공문화원 한전기 원장은 "만석중놀이는 고려시대에 대사없이 상징적인 기법으로 불법을 전달하려던 고차원적 실험예술이었다"며 "전통문화공연의 맥을 잇고 창조적으로 전승하는 기틀을 세우기 위해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팔공문화원은 만석중놀이외에도 전통공연예술 관련 워크숍을 두달에 한번꼴로 개최할 계획이다.
만석중놀이의 총 연희시간은 45분이지만 워크숍에서는 그림자 놀이에 쓰이는 도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터 놀이까지 하루 8시간씩 계속된다. 강사는 만석중놀이 연희자인 한대수씨가 나선다. 참가비는 무료(숙식 별도). 053)984-8774.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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