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원점수 80점 만점이 변환표준점수로는 88점" "외국어는 80점 만점을 받았는데도 변환표준점수로는 오히려 75점"…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의 관계를 잘 모르는 수험생들은 성적 통지표를 받아 들고는 왜 그렇게 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영역별 누적 도수분포표를 보면, 언어영역 경우 원점수 118점을 받은 수험생의 경우 변환표준점수는 인문계 119점, 자연계 123점으로 나타나 있다. 또 인문계에서 118점 받은 수험생은 10명이지만 변환표준점수 119점을 받은 수험생은 11명이 됐다.
수리탐구도 마찬가지. 원점수 80점 만점을 받은 인문계 수험생 196명은 모두 변환표준점수로는 88점을 받았지만, 자연계 만점자 875명은 변환표준점수로는 81점을 받는데 그쳤다.
외국어는 80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변환표준점수로는 오히려 6점 적은 74점, 자연계는 75점으로 5점이 깎였다. 사회탐구도 인문계 72점 만점자가 변환표준점수에선 70점으로 오히려 2점이 하락했고, 자연계도 48점 만점자가 46점으로 2점 떨어졌다. 과학탐구도 인문계는 3점, 자연계는 2점 하락했다.
변환표준점수의 이런 작용은 이미 지난해 수능에서 분명하게 확인된 바 있다. 원점수 만점자 66명 중 변환표준점수 만점자는 20명에 불과했던 것.
변환표준점수는 1999년부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면서 난이도 조정을 위해 전체 수험생의 영역별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활용, 각 수험생의 영역별 원점수가 평균점수로부터 얼마나 높고 낮은가를 따지는 환산점수이다. 영역별 난이도를 고려한 상대적 점수인 것.
(원점수-평균원점수)/표준편차라는 기본 공식에 영역별 배점 배율과 일정한 상수를 곱하는 복잡한 계산 과정을 거쳐 인위적으로 수험생들의 점수분포를 정규분포로 만든 것. 영역별 배점 비율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언어 1.2, 수리 0.8, 외국어 0.8이며, 사탐과 과탐은 각각 인문계가 0.72, 0.48이며, 자연계가 0.48, 0.72이다.
선택과목에서는 난이도가 높게 출제된 과목에서 점수를 잘 받은 학생이 유리하도록, 공통과목에서는 과목별로 전체 수험생들의 점수분포를 고려해 산출한다. 대체로 변환표준점수는 하위권으로 갈수록 원점수보다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나, 전체 계열에서 차지하는 등위는 원점수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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