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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사과 당도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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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과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후변화협약으로 세계 각국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을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구 온난화가 사과의 생육에 어떠한 영향을미치는지 3년여에 걸쳐 연구한 결과를 국제저널에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노희명 박사팀은 지구 온난화가 작물의 생산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농도 및 온도가 각기 다른 조건에서 사과(품종 후지)를 3년간 재배한 결과 정상조건의 사과에 비해 생장발육이큰 차이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처음으로 지구 온난화가 과일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올해 초 생태환경 분야 국제저널인 '트리즈(Trees)'에 실린뒤 지금까지 전세계 연구자들의 연구결과 인용요청만 40여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비영리 재단인 '이산화탄소와 세계변화 연구센터(www.co2science.org)'는 최근 웹진을 통해 이 연구결과를 재발표 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98년부터 ▲정상적 기후조건 ▲CO₂농도를 평상시 2배 수준(650ppm)으로 올린 경우 ▲대기온도를 5도 높인 경우 ▲CO₂ 와 온도를 함께 높인 경우 등으로 나눠 각 사과나무의 생리특성을 조사했다.

이 결과 생육 3년이 지난 현재 CO₂의 농도만 높인 사과나무는 생육이 지연된반면 온도를 함께 올린 사과나무는 온도상승이 대사를 촉진시켜 생육과 과실 수량이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O₂농도와 온도를 함께 올린 나무는 CO₂ 농도만 높인 경우에 비해 수확량이 3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나무에서 딴 사과의 당도는 정상 사과나무가 17brix(당도측정단위)인데 반해 CO₂ 농도만 높인 경우는 14.3, 온도만 높인 경우는 13.6, 2가지를 함께높인 경우는 13.2 등으로 품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CO₂ 농도 증가에 온도상승을 수반할경우 과실의 품질은 떨어지지만 과실 수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박사는 "앞으로 대기의 탄산가스 농도는 지금의 2배(650ppm)가 되고, 기온은약 5℃ 높아진다는 기존 예측을 전제로 연구를 수행했다"며 "식물의 광합성과 생육의 변화는 지구생태계의 탄소 균형 및 토양의 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앞으로 여러 관점에서 좀더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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