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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교원정년 후퇴-민심 뭉개다 결국 꼬리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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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일 의원총회를 열어 교원정년 연장을 위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회기안에 강행 처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한나라당이 개정안 유보 방침으로 선회한것은 정년 연장에 대한 당 안팎의 반대 여론이 예상보다 거센데다 거대 야당이 소수 여당을 힘으로 압박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러시아 방문에서 돌아온 뒤 여론이 극도로 바뀌어 있음을 느꼈다"면서 "우리당이 거야가 된후 오만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의 힘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사전 결론에도 불구, 발언에 나선 의원 상당수가 강경하고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당초 의원총회가 '모양 갖추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박주천 의원은"법안 처리를 밀어붙이지 말라는 쪽이 많다. 법안 처리를 포기하는 게 거대 야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원희룡 의원도 "정년을 1년 연장한다고 양질의 교육이 되겠느냐. 본회의 상정은 당 안팎의 설득과 여당과의 협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당론과 상반되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교육위원장인 이규택 의원은 "우리 당이 여당의 홍보논리에 당하고 있다"며 "시간을 갖더라도 우리 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김정숙.정인봉 의원 등도"지금 멈칫거리면 마치 우리가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비칠 수 있다. 현 정권의 교육실정이 모두 덮어진다"며 정년연장 관철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이부영.박근혜 부총재 등이 강행 처리에 반대했다. 이 총재는 난상토론 뒤 "교원정년 1년 연장이라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고 여당과도 협의해 무리없이 대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한편,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자유투표 주장과 관련, 권철현 대변인은 "의원 대부분이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을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자유투표에 부치면 당이 엉망이된다'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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