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지역축제 관광자원화 하자

약령시 축제를 비롯, 팔공 고려문화제전, 봉산 미술제, 동성로 축제, 섬유축제, 갓바위 축제 등 크고 작은 20여개의 축제들이 매년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3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약전 골목에서 펼쳐지는 약령시 축제는 2000년부터 문화관광 축제로 지정되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였다. 아울러 경상감영 400주년을 기념, 지난 6월 개최된 경상감영 축제는 비록 일회적 행사였지만 대구의 정체성을 담은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들 축제들은 모두 지역의 역사, 문화, 산업적 내용과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정체성 강화와 홍보는 물론 경제적 이득까지 창출하는 다양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제 5개월 후면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대회가 개최된다. 대구에는 3.4위전외에 예선 3게임이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관광객이대구를 찾아와 축구 경기를 보고 관광지 탐방, 쇼핑, 음식점, 축제장, 공연장 등을 통해 대구 문화를 알고자 할 것이다. 지역의 역사, 문화,자연, 음식 및 토산품 등의 관광상품과 더불어 특색 있는 축제 또한 중요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섬유 축제와 동성로 축제 및 서문시장 축제 등을 묶어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역 한의약 자원을 망라, 약령시 축제에 접목시킴으로써 건강 증진과 치료.휴양을 주제로 하는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다. 팔공산의 수려한 자연자원과 불교문화 유적지 및 왕건 유적지 등을 팔공 고려문화제전과 동화사 계산대제 등과연계할 수도 있다.

지역 축제는 해당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집약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지역을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대구를 방문할 많은 내외국 관광객에게 대구를 알리면서 관광 수익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지역 축제를 좀 더 활용할 방안이 나와야 한다.

박경용(영남대 BK21사업단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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