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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래끌면 국정부담 '辛거취'속전속결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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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1억원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신광옥 법무차관 처리문제에 대해 속전속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순방을 마치고 12일 귀국한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 기내에서 이상주 비서실장으로부터 순방기간중 국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보고를 받은데 이어 13일 오전에도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김학재 민정수석으로부터 이번 파문과 관련한 종합보고를 받았다.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신 차관 처리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것을 지시한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이번 사건은 오래 끌면 끌수록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을줄 것이란 점을 감안한 것으로 철저한 조사는 물론 신 차관의 조기 경질까지 염두에 둔 것이란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청와대가 신 차관 거취문제에 대해 이처럼 속전속결 원칙을 세운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신 차관이 돈을 받았든 안받았든 진승현씨가 자신의 구명을 위해 신 차관에 접근했으며 신 차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만났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깨끗한 정부를 외쳐왔던 김 대통령의 직속 참모가, 그것도 국가의 사정기능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이 이같은 추문에 연루됐다는 것은 현 정부의 도덕성을 뿌리채 흔드는 것이다.이같은 점에서 신 차관은 설사 돈을 받지 않았어도 자신의 위치가 갖고 있던 특수성 때문에라도 신 차관 문제는 신속하게 결말지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 참모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두번째는 신 차관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정황증거는 점차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참모들은 "사정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던 사람이 아무리 궁하다고 그런 돈을 받겠느냐"며 최태곤씨의 '배달사고'에무게를 두면서도 "현재로서는 어느쪽도 확정해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즉 이번 사건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같은 정황들을 종합할 때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신 차관 처리문제는 1억원 수수설의사실 여부를 떠나 신 차관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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