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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은행강도에 은행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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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연말 방범비상령속에 대구 기업은행 엽총강도(11일), 경주 조흥은행 현금수송차량 강도(18일), 대전 국민은행 권총살인강도(21일) 등이 잇따라 터지자 금융기관들 마다 비상대책을 서두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21일 대전 국민은행 둔산지점 사건을 접한 은행 직원들은 "가스총으로 어떻게 총을 든 강도와 맞서겠느냐. 방탄복을 입고 근무해야 할 판"이라며 충격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은행 직원들은 모자, 헬멧, 색안경, 마스크 등을 착용한 사람들이 은행 주변에 나타나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은행앞에 오토바이나 승용차가 임시주차하면 청원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대구지역본부는 '대전 사건'을 접한 직후 곧바로 46개 지점과 5개 출장소에 보안강화 비상령을 내렸고, 경찰서에 경비 및 순찰인력 증원을 요청했다.

경주에서 현금수송차량이 털린 조흥은행의 대구지역본부는 14개 지점 및 2개 출장소마다 경찰과 사설경비업체 연락망을 이중으로 갖추고, 현금수송시 2인이상 조를 이뤄 수송경로와 시간을 수시로 바꾸고, 현금 가방을 차량 트렁크안에 묶도록 조치했다.

대구은행은 21일 낮 12시 200여 영업지점에 보안강화를 긴급지시, 은행으로 통하는 외부통로를 영업통로 1개로 단일화하고, 은행강도가 발생할 경우 즉시 뒤따라가 도주로를 확인하도록 했다.

대구은행은 또 현금수송은 청원경찰 2명, 직원 1명 등 3인 1조로 하고 현금은 리모콘 조정으로 고압전류가 흐르는 특수안전가방에 담도록 했다.

엽총강도에게 1억2천만원이 털린 기업은행의 경우 청경직무교육강화, 은행주정차차량 집중 감시, CCTV 및 비상벨 주 1회 점검 의무화, 사설경비업체 비상 테스트 실시 등 집안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

기은은 현금수송의 경우 아예 경비전문업체에 수송을 의뢰, 사건 재발을 차단하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이 은행 경비를 맡고 있는 모 사설경비업체 허재욱(41) 관제 소장은 "불안감에 휩싸인 은행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상점검을 하며 보안상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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