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과일이 많이 팔립니다. 육류가격이 비싸다보니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을 앞두고 작년에 비해 과일 판매량이 20~30% 가량 늘면서 물량 수급을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동아백화점 청과 바이어인 정수연(37)씨.
양질의 과일 선별에서부터 포장, 배송까지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최근들어서는 밤을 새기가 일쑤다. 특정 과일이 달릴 경우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농가 창고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양질의 '백화점급' 상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데다 대만 수출물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유통량이 감소, 가격이 20% 정도 올랐고, 배는 생산량은 늘었으나 상품(上品)이 적은 탓에 값이 15%가량 올랐다는 게 정씨의 분석이다.
"아마 올 설에는 사과 30%, 배 20% 선의 판매신장세를 나타낼 것 같습니다. 매장에서는 매일매일 사과와 배가 동나 밤새 물량을 확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2개월 전부터 설 소비 물량확보를 위해 사과 주산지인 청송을 비롯 상주.문경.의성.예천 등을 누비면서 시장 및 품질분석 등을 통해 수요물량을 확보해 온 정씨.
순간순간 수급물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생물(生物)인 과일은 팔리지 않아 비축하면 그만큼 손실을 떠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충분한 물량확보와 단가결정이 청과바이어의 생명"이라고 말한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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