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한 농부가 동서화합을 위해 경북 포항시의 식목행사에 묘목 2천그루를 기증해 화제다.
전남 광양시 광양읍 우산리에서 농원을 운영하는 오길석(40)씨는 지난 주말 포항시 북구청이 실시한 '생명의 시민 나무 나눠주기' 행사에 황금측백 1천그루와 영산홍 1천그루 등 800여만원어치의 묘목을 기증했다.
오씨는 "수년전부터 광양시에 묘목 수천그루씩을 매년 기증해 왔다"면서 "올해는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경북에 묘목을 기증키로 하고 광양시에 문의해 포항시가 자매도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첫 근무 6개월을 포항에서 보냈다"는 오씨는 "휴일이면 죽도시장에서 과메기와 생선회를 먹은 기억이 생생하다"며 포항과의 인연을 밝혔다.
오씨는 이후 광양제철에서 4년동안 근무하다 지난 92년 농부로 전업, 지금은 2만여평규모의 농원에서 묘목 70만그루를 재배하는 부농이 됐다. 오씨는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생색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향후 농원을 운영하는 동안 매년 포항시에다 묘목 2천그루씩을 기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구청 손수익 총무과장은 "전화로 기증의사를 밝힌 오씨가 신분을 감춰 매우 놀랐다"면서 "오씨의 묘목이 지역 감정의 마침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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