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정부지분 매각방안 마련

오는 6월말로 예정된 KT의 완전 민영화 시한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 보유 KT지분(28.37%, 8천857만주)이 4개 방식을 통해 전량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정보통신부 및 주간 증권사, KT 등에 따르면 정부 보유 KT 지분매각 방안은 △대기업 대상의 전략적 지분매각 △개인투자자 대상의 일반 매각 △교환사채(EB)발행 △자사주 매입 등 크게 4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JP모건, 삼성·현대·LG투자증권 등 주간 증권사들은 정부의 KT지분 매각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 정통부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등 정부측과 조율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전략적 투자자로는 삼성그룹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SK, LG그룹도 지분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의 경우 KT 지분인수를 통해 국내 IT산업의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차원에서, SK와 LG는 삼성의 국내 IT산업에 대한 독점적 상황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각각 지분인수를 검토중이라는 관측들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KT 지분 1%만해도 2천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섣불리 투자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자칫 투자여부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이 외부에 새 나갈 경우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삼성 등 대기업들은 극비리에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주식매입한도 규정이 없어져 소량 주식매입이 가능한만큼 지난번 매각때와 달리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와 일반 투자자외에 이번에 새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EB발행과 KT의 자사주 매입방안이다.

이번에 매각되는 KT주식물량 규모가 총 5조4천억원에 이르는 대량인 점을 감안, 시장이 소화해내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EB발행과 자사주 발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삼성도 3% 이상을 매입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상황이고 SK나 LG가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1~2% 이상을 매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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