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사업상 경북 영양에 다녀왔다. 영양의 일부 지역은 다리가 떠내려가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수해가 심했다. 마을 장정들은 모두 나와 하천을 복구하고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은 냇가에서 침수된 살림살이를 씻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하천 파헤쳐진 바닥에서 수석을 채취하고 있었다. 남들은 한 해 농사를 망치고 없는 살림에 수해까지 입어 고통스럽게 뒷정리를 하고 있는데 여유있게 수석을 채취하러 다니는 모습이 너무도 얄미웠다.
수해지역에서 자원봉사는 못할망정 어떻게 고통받는 수재민들 앞에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단 말인가. 취미생활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면서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남의 아픔도 내것으로 가지는 따뜻한 가슴이 필요한 마당에 아픈 사람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려대는 이런 얌체같은 사람때문에 수재민들이 더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박장규(울진군 후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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