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많았지만 결과는 없었다."
2016년 경북도청 이전 이후 대구시 산격청사를 둘러싼 개발 논의는 10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문화예술허브와 도심융합특구 구상이 충돌하는 사이 복잡한 소유 구조와 신청사 이전 일정이 얽히며 산격청사는 여전히 '미완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북구 산격동 대구시 산격청사를 중심으로 한 제1차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인재와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와 접근성이 우수한 광역시 도심에 이른바 '대구형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산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도심형 혁신 거점을 구축해 일자리와 정주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동 연구시설과 기업 지원 기관을 집적하고, 도시·건축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종사자 주거·의료·교육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책의 큰 방향과는 달리 현장의 실행력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산격청사는 2016년 경북도청 이전 이후 소유권 분산, 신청사 이전 지연, 활용 구상 변경이 반복되며 개발 논의만 이어졌다. 전체 부지의 약 73.5%는 문화체육관광부, 나머지는 대구시·경북도·경찰청·교육청 등으로 나뉘어 통합 개발에 제약이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체부가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포함한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발표했으나 지난 2023년 대구시가 계획 변경을 요구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반발까지 겹치며 혼선은 커졌다.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 발표 이후 대구시는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며 대구정책연구원이 문화예술허브와 연계된 실효적 추진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심융합특구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대구 도심 전체를 재설계하는 중대한 사업"이라며 "대구 도시 전체가 테스트베드이자 플랫폼이 되어야 하고 그 안에서 청년과 기업이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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