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니 발리 폭탄테러

최근 쿠웨이트와 예멘 등지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르면서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조직을 재정비해 대규모 추가 테러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미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서 테러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발생, 적어도 187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여명의 부상자가발생하면서 전세계가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예멘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과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대한 총격사건 모두 알 카에다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소규모 테러조직들에 대해 새로운 테러활동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명의 미군 사망자와 1명의 부상자를 낸 쿠웨이트 주둔 미군 공격사건과 관련, 쿠웨이트측은 이 공격이 알 카에다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알 카에다와 어쨌든 연결된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최측근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지난주 육성녹음 테이프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계획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상대로 테러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점을 들어 이런 공격들이 부시 정부의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한 반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고위 관리는 프랑스 유조선 폭발사건과 쿠웨이트 주둔 미군 공격사건을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들 공격은 더 많은 테러공격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테러 경보령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는 않지만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알 카에다의 최근 메시지는 "미국을 상대로 계속 테러를 계획중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직원 및 경찰에 대해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타임스는 구금된 알 카에다 대원 1명은 알 카에다가 확고한 테러공격을 세운후에나 테러경고 메시지를 발표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2000년 10월 미군 구축함 콜호 공격사건과 작년의 9.11테러 공격까지는 1년여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들어 알 카에다가 대규모 테러공격을 준비하기까지는 통상 최소 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추가 공격도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이어 알 카에다의 직접적인 테러공격이 아니더라도 알 카에다와 연계된 소규모 조직들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우려해야 한다는 관리들의 말도 덧붙였다.이에앞서 핀란드 헬싱키 교외의 한 쇼핑센터에서 11일 오후 폭발물이 터져 6명이 숨지고 6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11일 오후 7시36분(현지시간)께 헬싱키 북쪽 12km 떨어진 반타의 미르마니 쇼핑센터안 원통형 계단에서 폭발물이 터져, 어린이 1명을 포함 6명이 숨지고 6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3층으로 이뤄진 미르마니 쇼핑센터에는 폭발당시 1천~2천명이 쇼핑 중이었으며 폭발로 쇼핑센터의 원통형 계단이 완전히 소실됐으며 주위 300~400㎡의 상가의 유리 등 집기들도 상당수 파손됐다.

핀란드 경찰은 이번 폭발이 단순 사고가 아닌 폭탄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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