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숙〈김천문화원독서회〉
큰누야
큰누야
긴 둑길 손 꼭잡고 뛰어도
뒷꼭지 두드리며 장대비 앞서가고
큰누야 이건 지나가는 비야?
까만 눈으로 말하던
반짝 개인 햇살 속에
비따라 내려온 미꾸라지 파닥거리고
큰누야 무지개 타고 내려온 거야?
무지개처럼 반짝이던
아우야
그때 처음 핏줄이란 걸
가슴이 아린 걸 알았단다
항상 그 자리에 머물 것만 같던
날들 다 가고
지금도 그 비 다 맞으며
어디쯤 헤매고 있는지
작은 우산 하나라도
손에 쥐어주고 싶다
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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