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만 장의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중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큰일이지요. 아무리 바빠도 착오가 없는지 일일이 챙깁니다".
대구시내 전체 아파트 32만 가구의 3분의 2에 가까운 20여만 가구에 매달 발송되는 관리비 고지서는 시내의 한 회사에서 만든다. 이 회사 조경호(38) 대표는 내역서에 오류를 없애는 방법이 뭘까 궁리하다 IT 기술을 접목하게 됐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관리비 내역서는 관리소.은행.입주자용 등 3장으로 돼 있습니다. 전에는 복잡한 숫자를 일일이 계산기로 산출한 뒤 먹지를 대고 한장 한장 사람 손으로 만들었지요. 실수도 생기고 오류도 많았습니다".
조 사장은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보내온 전기.수도.난방 등의 검침 내용을 평수 등 산정법에 따라 데이터화해 각 가구로 분배해 보내는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1987년 아파트관리비 대행업을 시작했다.
그 후에도 입주자.회계.급여.미수금.검침 등 관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1999년 5만, 작년 17만, 올해는 20만 가구에 이를 만큼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그 덕분에 대구지역 아파트에 관한 한 어지간한 정보는 거의 수합, 또다른 정보망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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